안녕하세요, 미소주니입니다! 마흔 다섯번째 포스팅이네요. 지난 포스팅인 금도새기에 이어 2차로 방문했던 가게는 나성동에 위치한 '안(安)'입니다!
안은 제가 알고있던 가게는 아니었구요, 같이 식사를 했던 동기 중 하나가 나성동에 분위기 좋은 술집이 있다고 해서 거기서 2차를 하자고 해 급하게 찾았던 가게였어요. 처음엔 안 가자 안 가자! 이러셔서 어디 안(in)으로 가자는거지..? 했는데 알고보니 가게 이름이 안(安)이었다는거.. 아무튼 안(安)이라는 이름은 편안하다는 의미와 어디 내부라는 의미를 동시에 가지는 거라 괜찮은 작명인 것 같네요.
일단 총평부터 시작합니다!
가게명 : 안(安)
위치 : 세종시 나성동 / 세종특별자치시 나성로 133-9 세종엔에스타워 1 2층 207~210호
맛 : ★★★☆☆
가격 : 기본 소주/막걸리 5000원, 안주류 25000원부터 35000원까지
영업시간 : 일-목 17:00-02:00, 금-토 17:00-03:00
기타 : 분위기 좋음, 조용하고 깔끔한 느낌, 가격대 좀 있는 편, 별도 흡연구역 없음, 웨이팅 없음
금도새기에서 저녁을 먹은 뒤 찾은 나성동 술집 안(安)은 상가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었어요. 처음 들어갔을 때 느낌부터 와... 깔끔하다 싶은 게 있었어요.
안(安)이 있는 건물인데요, 세종엔에스타워(세종ns타워)라는 이름인데, 밖에서는 안을 찾기가 쉽지는 않아보였어요.(밖 안 라임ㅎㅎ) 그래서 아마 알고 가는게 아니라면.. 찾기가 쉽지는 않을듯해요. 그래서 더 숨겨진 분위기 맛집이 될 수 있는걸수도 있구요..!
세종엔에스타워 안내도인데요, 안(安)은 2층에 위치하고 있네요. 207호부터 210호까지 4필지를 사용하고 있나봐요. 필지 개수로만 보면 건물 내에서 거의 제일 큰 가게인 것 같은데.. 꼭 그 규모랑 필지가 비례하지는 않을테니까 딱히 상관은 없겠죠. 아무튼 2층에 파란색으로 붙어있네요!
빈 공간마다 뭔가 화재예방철저! 화재예방 cctv가동중! 이라고 써있는게 묘하게 귀여웠어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도착해 찾은 안(安)의 입구는 이런 느낌.. 원목 느낌의 입구부터 시작해서 가게 이름같이 편안함을 주는 느낌이었어요. 선택하길 잘했다 싶었던 생각이 입구 들어갈때부터 들었어요.
가게 손님들도, 직장 회식으로 보이는 한 팀을 제외하면, 대체로 젊은 손님들 위주였고, 커플의 비율이 꽤 높아 보였어요.
안(安)의 안은 이런 느낌.. 방처럼 돼서 신발을 벗고들어갈 수 있는 공간도 있구요, 그 외에 창가 쪽으로 테이블들이 쭉 배치되어 있답니다. 웨이팅은 없었구요. 역시나 가게 이름답게 편안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를 해놓고 있었어요. 직원분께서도 들어가자마자 친절하게 맞아주시는 것도 인상적이었구요.
거기에.. 머리 높이를 넘는 창가에는 술병들을 진열해둬서 그걸 구경하는 재미도 나름 있었던 것 같네요.
가게 규모 자체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딱 중간 정도 사이즈였었어요. 꽤나 많은 손님이 들어갈 수 있지만 다 차지는 않았던 느낌..? 세종 특수성이 있긴 하겠지만 토요일 피크시간대에도 만석이 되지는 않았어요.
크리스마스가 한달 반 남은 시점이라 그런가.. 안(安)에도 크리스마스가 왔네요. 커다란 트리 대신에 예쁜 하얀 나무와 작은 조명 여러개를 붙여놓았네요. 자작나무겠죠..? 아무튼 예쁘네요. 앤틱한 가게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어요.
안(安) 벽면에 놓인 술병들 중 한 면을 찍어봤어요.
유리병들에 조명이 비치는게 되게 분위기있고 좋네요..! 데이트하기에 괜찮은 가게라는 이야기가 도는게 이런 인테리어들도 큰 몫을 하는 것 같아요.
안(安) 메뉴판 시작합니다! 술 종류가 워낙 많아서요.. 메뉴판이 여러 장의 사진으로 들어가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메뉴판 상에는 제일 뒷페이지긴 하지만, 저는 첫 사진으로 안주류를 올릴게요!
안(安)의 안주류는 25000원부터 시작해서 35000원까지의 가격대에 있는데요, 전체적으로 저렴한 느낌은 아니죠..? 저도 주문하고 메뉴를 받아보면서도 생각했지만, 가성비가 좋은 가게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잘나가는 메뉴로는 소고기 버섯전골이 있다고 하네요..!
저도 그래서 총 6명이 방문했기 때문에 안주를 2개 하기로 하고, 소고기 버섯전골(35000원)과 사천식 해물볶음(역시 35000원)으로 주문했어요.
나머지 메뉴판 사진들은 전부 술메뉴라.. 가급적 한줄에 여러장 사진을 추가해보려 했었는데 어떻게 활용하는 기능인지 전혀 모르겠어요.. 그래서 하나씩 하나씩 추가해볼게요.
첫번째 주류 메뉴판은 맑은술입니다! 安약주 11도짜리가 12000원부터 시작하고,, 제일 비싼 술은 오게미 맑은술 16도로 60000원까지 있네요. 차마 주문해볼 엄두가 안나는 가격대긴 하네요,,그 외에 과실주, 맥주(5000원)와 음료까지 있습니다!
다음은 소주 메뉴구요! 제일 저렴한 이강주 19도(전주)가 20000원부터, 죽력고 32도(정읍)이 170000원. 도대체 어떤 소주길래 한 병에 17만원을 받는다는거죠..? 살면서 한번쯤은 먹어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역시 엄두가 안나서 시켜먹어보지는 못하는 술이었어요.
다음으로는 팔도소주.. 저희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흔히 먹을 수 있는 익숙한 이름들이 보이네요.. 참이슬과 진로이즈백부터 충남의 이제우'린'까지..! 결국 여기서 주문했답니다.. 진로이즈백으로...ㅠㅠ
다음은 막걸리 메뉴인대요, 덕산 생막걸리가 5000원부터, 해창 생막걸리 9도가 23000원까지 있네요. 뭔가 여긴 그래도 도전해볼만한 가격대(?)인 것 같아서, 나루 생막걸리 14000원짜리를 하나 주문해봤어요. 맛있다고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시더라구요..ㅎㅎ
마지막 메뉴판 사진입니다! 막걸리와 와인 막걸리구요, 막걸리에서는 그나마 친숙한 이름인 지평막걸리와 장수막걸리가 보이네요..! 그치만 막걸리를 죽자고 마시면 다음날 정말로 죽을 수도 있을것같아서,, 저희는 딱 위의 나루 생막걸리 한병만 시키고 그 이후는 소주로 가기로 했답니다ㅎㅎ
안(安)의 나루 생막걸리 사진인데요, 병만 찍는것보다는 잔을 와인잔으로 주시길래 따르는 모습을 찍는게 보다 역동적인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찍어봤어요.
사장님께서 나루 생막걸리는 탄산이 없다고 하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뭔가 좀 부드러운 느낌이면서도 막걸리 특유의 고소한 향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그치만 딱 한병까지만)
이제부터 안(安)의 메뉴사진 들어갑니다! 이게 사천식 해물볶음이었어요. 35000원인데... 사실,, 새우를 좋아하지 않는 제게는 조금은 좋지 못한 선택이 되어버린 메뉴였어요. 가성비가 좋다고는 못할것같아요... 물론 버섯이나 청경채같은 음식들을 좋아하는 제게 전혀 못먹을 음식은 아니었지만, 다른 좋은 선택이 있었을 것 같아요.
그에 반해, 소고기 버섯전골은 꽤 괜찮았어요. 버섯들이 많이 들어가기도 했고, 고기도 적당히 들어가 있어서 그 덕에 육수도 진하고 괜찮았던 것 같아요. 기분이 좀 좋은 날에 가게 분위기도 좋고 하니 35000원이면 다소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큰 부담은 없는 정도랄까요..?
되게 사진을 급하게 찍었는데도 의외로 분량이 꽤나 길어져버렸네요. 아무튼,, 안(安)을 요약하자면, 결코 가성비가 좋은 가게는 아니라고 봐요. 그치만 가게 분위기가 워낙 좋고, 인테리어도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워서 데이트하기에 좋은 가게였구요. 소개팅이나 선..같은 조금은 격식을 차릴 필요가 있는 약속에서도 충분히 갈만한 가게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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